쇼팽_피아노로 음악사에 시를 수놓다

Frederic Francois Chopin Story_Ackli™

▒ 쇼팽_Frederic Francois Chopin

피아노의 시인. 오로지 피아노만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 피아노로 음악사에 시를 수놓아 간 이 위대한 작곡가는, 1810년 폴란드 바르샤바 근처의 젤라조바 볼라(Zelazowa Wola)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니콜라스 쇼팽은 프랑스 로렌주 낭시 출생으로 1788년 일자리를 위해 폴란드에 온 프랑스인이었고, 어머니 유스티나 크시자노프스키는 니콜라스 쇼팽의 가정교사로 있던 스카르베크 백작 부인 집의 가정부로서 그녀의 먼 친척이자 폴란드 귀족 출신이었다. ™

▒ 쇼팽의 나이 8세_제2의 모차르트로 인정받다

쇼팽은 4살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8살 때인 1818년 바르샤바의 궁중 앞에서 기로베츠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함으로써 제2의 모차르트란 평가를 받았다. 12살이었던 1822년 바르샤바 음악원장 요제프 엘스너(Josef Elsner)에게 화성학과 대위법을 배웠는데, 심미안을 가진 이 스승은 쇼팽이 틀에 박힌 교육을 받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간파, 그에게 독창성을 지니도록 교육했다. 이후 쇼팽은 누구에게서도 정식 레슨을 받지 않았으며 오로지 작곡에 전념했다.

▒ 쇼팽이 절망에서 탄생시킨 곡 '혁명'

15살 때인 1825년 첫 작품은 론도 Op.1이 출판되고, 1829년 빈에서 음악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둔 뒤, 1830년 세계 순회 연주길에 오르지만, 그 뒤로 쇼팽은 고향인 폴란드에 돌아가지 못했다. 11월 다시 빈에 도착하지만, 빈은 더는 예전에 그를 반겼던 그 도시가 아니었다. 음악가 친구들도 없었고 출판사도 냉랭했을뿐더러 폴란드가 러시아에 선전 포고를 한 때라 러시아와 정치적 우호 관계에 있던 오스트리아도 폴란드를 적대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831년 빈을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을 때 러시아가 바르샤바를 함락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절망한 나머지 쇼팽은 작품을 하나 쓰는데, 그것이 <혁명>으로 불리는 연습곡 Op.10의 제12번이다.

쇼팽은 파리에 도착한다. 파리는 그에게 우호적이었는데, 이 또한 프랑스가 러시아, 오스트리아와는 반대 견해에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는 당시 프랑스 혁명의 영향으로 매우 자유로운 사상이 꿈틀대고 있었고, 수많은 예술가가 모여들었다. 쇼팽 또한 그 무리에 끼어서 그의 음악을 인정받는다. 쇼팽은 정식 음악회를 거의 열지 않았다. 그는 살롱에서 지인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곡을 발표했는데, 이 살롱 모임에서 연인을 만난다.

▒ 쇼팽의 연인_소설가 조르주 상드를 만나다

1836년 겨울 리스트는 애인의 집에서 쇼팽에게 조르주 상드(George Sand, 본명 오로르 뒤팽 Aurore Dupin)를 소개하는데, 상드는 당시 이름있는 소설가였으며 남성적인 여자였다. 여성적인 쇼팽과는 반대 성격이었으나 둘은 오히려 잘 어울려 1837년부터 1846년까지 9년 동안을 연인으로 지낸다. 결핵으로 쇠약해지던 쇼팽을 돌본 상드의 정성은 쇼팽이 원숙한 작품을 쓰게 하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결국 상드와 점점 사이가 벌어져 헤어지게 되는데 쇼팽은 그 후 상태가 더욱 악화하여 1949년 파리에서 39세의 삶을 마친다. 조국 폴란드를 잊지 못하던 쇼팽은 자신의 심장을 조국에 묻어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 피아노 독주를 위한 쇼팽의 작품

쇼팽의 작품은 대부분이 피아노 독주를 위한 것이다. 그의 2개 피아노 협주곡들은 피아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오케스트라의 몫이 다른 작곡가의 그것들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하며, 또한 다른 악기를 위한 작품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쇼팽은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간단한 살롱 음악회를 자주 열었으며, 그 살롱 음악회용 작품들-캐릭터피스(Characterpiece)라 불리는 녹턴이나 왈츠, 발라드, 프렐류드 등을 예술 작품의 범주에 올려놓았다. 당시 살롱 음악이라 불리던 이런 작품들은 음악적 가치가 없다고 등한시되었지만, 그 유일한 예외이자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바로 쇼팽의 피아노 음악이었다.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