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쥬 비제_오페라 카르멘의 작곡가

georges bizetClassic Story_Ackli™

▒ 비제_Georges Bizet

프랑스 오페라계의 결정적 작곡가로 평가받는 비제는, 성악 교사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848년 10세 때 파리 음악원에 들어갈 정도의 재능을 선보인 비제는 마르몽텔(Antoine Marmontel)에게 피아노를, 브누아(Francois Benoist)에게 오르간과 푸가를, 그리고 지메르만(Pierre Zimmermann)에게 작곡을 배우는 한편 구노의 강의도 들었다. 그리고 1853년 지메르만이 죽은 후 오페라 작곡가인 자크 알레비(Jacques Halevy)를 사사하는데, 나중에 그의 딸 주느비에브(Genevieve)와 결혼한다.

1855년 17세 때 고전주의 교향곡 C단조를 작곡하고, 1856년 칸타타 다윗(David)으로 로마 대상 작곡 콩쿠르에 입상한 후, 1857년 칸타타 클로비스와 클로틸드(Clovis et Clotilde)로 로마대상을 받아, 관비로 3년 가까이 유학을 떠난다. 그리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후 그는 오페라 창작에만 주력하였다.

1863년 오페라 작곡가로서 최초의 작품인 진주조개잡이(Les Pecheurs de Perles)작곡하지만 실패로 끝나자 비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된 출판사 일을 하게 된다.

1872년 보드빌 오페라 극장의 지배인 L. 카르발로의 권고로 알퐁스 도데의 희곡을 극화한 아를르의 여인(L' Arlesienne) 부수 음악 27곡을 써서 성공하는데, 이는 비제 자신의 특기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중 4곡을 스스로 골라 엮은 모음곡은 파들루에서 연주되어 청중을 사로잡았다.

▒ 카르멘(Carmen)의 탄생

1875년 드디어 비제에게 결정적 명성을 가져다준 오페라 카르멘(Carmen)이 작곡되어 그해 3월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된다. 프로스페르 메리메(P. Merime)의 소설을 소재로 한 카르멘은, 낭비 없는 극과 음악의 꽉 짜인 구성, 프랑스 향취가 묻어나는 노래와 악기의 개성이 살아있는 작법 등, 오페라 전편을 통해 잠시도 눈 돌릴 틈을 주지 않는 뛰어난 작품이다. 처음에는 신분이 낮은 집시의 등장, 애증과 살인이 얽힌 이야기로 반응이 냉담했으나, 4년이 지나면서 비로소 이 작품의 참다운 가치가 인정되어 유럽과 미국에서도 공연되었다. 초연 후 3개월 뒤에 비제가 37세로 요절할 때까지 카르멘은 무려 33회나 공연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로망 롤랑은 이 작품을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와 쌍벽을 이루는 프랑스 오페라의 명작으로 평가했다. 비제는 등장인물의 정확한 표현, 빈틈없는 구성, 그리고 세련된 작곡 기법과 새로운 정취로 당시 오페라계에 큰 자극을 주었다.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은 알레비(Halevy)와 메이야크(Meihac)의 대본으로 쓴 4막 오페라로, 비제가 그동안 쓴 작품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노래에 프랑스어의 맛이 잘 살아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 오페라의 장점도 받아들여 간결하고 효과적인 관현악이나 장면에서 펼쳐지는 노래와 합창이 극적 진실감을 부여해 주고 있다. 초연 당시는 비난도 있었지만, 그 혁신적인 스타일이 인정받아 프랑스 국민 오페라의 위치에 서게 된 기념비적 걸작이다.

『제1막』

충직한 부사관 돈 호세가 보초를 서고 있을 때 담배 공장 직공이자 집시인 카르멘이 나타나 유혹한다. 그때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가 등장하고, 카르멘은 다른 직공과 싸움이 붙어 유치장에 들어간다. 카르멘에게 마음이 흔들린 호세는 카르멘을 도망치게 한다.

『제2막』

2개월 뒤인 세빌랴. 술집에서 일하는 카르멘은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유혹하고 있다. 그때 카르멘을 도망치게 한 죄로 두 달 동안 옥살이를 한 호세가 카르멘을 찾아오고, 마침 카르멘을 찾아온 상관과 싸워 부대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결국 호세는 카르멘에 의해 밀수업자들과 한패가 되고 만다.

『제3막』

산 속에  있는 밀수업자의 소굴에 미카엘라가 찾아와 호세의 어머니가 위독함을 알린다. 에스카미요에게 마음이 가버린 카르멘에게 질투하던 호세는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제4막』

세빌랴 투우장 앞 거리. 화려한 차림의 카르멘과 에스카미요가 함께 있다. 초라한 차림의 호세가 카르멘에게 호소하지만, 카르멘은 쌀쌀하게 대하며 에스카미요를 좇아 투우장으로 들어가려 한다. 이에 분노가 폭발한 호세는 카르멘을 찌르고 자신도 그 위에 쓰러진다.


HOME


이미지 맵

Ackli

에클리노트_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랜드 경향과 다양한 정보가 담긴 와인이야기

    'Clas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